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유진 차장 나왔습니다. <br> <br>1-1)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여요. 대체 이 시위, 어디서부터 시작된거죠? <br><br>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의 강압적인 단속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. <br> <br>단속국은 현지시각 5일 LA 시내 의류 도매 상가와 한인타운 인근 홈디포 매장 앞을 급습해 남미계 불법이민자 44명을 체포했는데, 여기에 반발한 이민자들이 시위대를 조직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.<br> <br>1-2) 그럼 지금 시위가 어디까지 번졌어요? <br><br>6일에는 연방 구금센터 앞에 시위대가 몰려갔고, 7일에는 LA 다운타운의 남쪽 패러마운트 지역에서 또 체포 작전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여기는 LA 교외인데, LA 도심이나 교외 할 것 없이 시위 중인 걸로 볼 수 있습니다.<br> <br>2)멕시코 국기 든 사람도 보이고, 이 사람이 밟고 선차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웨이모던데, 무슨 의미가 있나요? <br><br>보시는 것처럼 시위대가 웨이모를 불에 태우기도 하는데 왜 웨이모인가 취재해 보니까요, <br> <br>이 차가 자율주행차인데 장착한 카메라나 센서가 '감시'를 상징하는데다가, 사람이 운전할 필요가 없다보니 이민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블루칼라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더라구요. <br><br>LA가 멕시코와 붙어있다보니 멕시코계 이민자들이 많이 삽니다. <br><br>이번에 체포된 사람들 중에도 멕시코계가 상당 수 있어서 분노가 큰 상황입니다.<br> <br>3)경찰에 주방위군에 해병대까지 투입했어요. 그 정도로 위협적인 상황입니까? <br><br>말씀하신대로 경찰과 주방위군, 해병대가 한꺼번에 투입됐습니다. <br><br>현재까지 확인 된 인원만 4700명에 달하는데요.<br> <br>그런데 이렇게 군이 직접 나설 만큼 위협적인 시위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.<br><br>시위가 산발적인 데다가 규모도 크지 않았고 주지사의 지원 요청도 없었거든요. <br> <br>그런데도 군을 대거 투입한 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옵니다. <br><br>캘리포니아는 민주당의 텃밭인데 그런 곳에서 자신의 주 정책인 불법 이민자 추방을 밀어 붙여 지지를 얻겠다는 거죠.<br> <br>또 최대의 정적,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의 대결을 노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 <br> <br>4)트럼프가 군을 투입하는 과정에 위법 가능성은 없나요? <br><br>트럼프는 주지사를 건너 뛰고 주방위군을 동원하면서 '연방법'을 근거로 삼았는데 이 법은 미국 정부의 권위에 위협이 있을 때 대통령이 주방위군을 연방소속으로 바꿔 동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입니다.<br> <br>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런 경우에도 대통령이 주지사와 소통해야 한다면서 주 법원에 소를 제기한 상태입니다. <br><br>5-1)우리 교민들은 안전한가요? <br><br>현지 총영사관과 우리 외교부에 확인한 결과 아직 큰 피해는 없습니다. <br> <br>다만 현재 시위가 활발한 연방구금센터와 한인 타운 거리가 불과 6km로 멀지 않거든요. <br> <br>자칫 시위가 인근의 한인 타운으로도 번질 우려는 계속 남아있습니다.<br> <br>5-2) 그런데 트럼프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갑자기 왜 33년전 사진을 띄운거에요? <br><br>트럼프 주니어가 어제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. <br> <br>1992년 LA 폭동 당시 한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사진 옆에 '옥상의 한국인들을 다시 위대하게' 라고 썼죠. <br> <br>과거 폭동 당시 한인 자경단 활동을 상기시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진압을 옹호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는데요.<br> <br>LA한인회는 성명을 내고 "트라우마를 이용하지 말라"고 비판했습니다.<br> <br>한인 사회가 이번 시위에 또 다시 '방패막이' 처지가 될까 우려하는 걸로 볼 수 있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유진 차장이었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김유진 기자 rosa@ichannela.com